제목: 채피 (Chappie)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휴잭맨, 샬토 코플리, 데브 파텔 등
상영시간: 2시간
관람등급: 15세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닐 블롬캠프 감독님의 '채피'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닐 블롬캠프 감독님의 영화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빈부격차, 사회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것은 닐 블롬캠프 감독님의 살아온 배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닐 블롬캠프 감독님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랐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빈부격차로 유명한 나라다.
어릴 적 부터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다.
닐 블롬캠프 감독님은 원래 다큐멘터리 감독을 하다가 '디스트릭트 9'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근 미래에 지구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경찰을 대체하여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로봇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에서 일하는 개발자 '디온'은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로봇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채피'를 개발하게 된다.
이 영화는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된 '채피'가 스스로 배워가며
무엇이 선과 악을 배우고, 자신이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간다.
'채피'의 아이같은 모습은 때 묻은 세상과 대비되며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순수함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 '어른'들에 의해 '채피'는 무엇이 옳고 그런지도 잘 모른 체
범죄를 저지르고 이것이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꼭 우리의 사춘기의 모습 같다.
이렇게 '채피'라는 영화는 채피를 통해서 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채피'는 빈부격차보다는 권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강압적인 통제가 만연한 '채피'의 세계관에서 '채피'라는 존재는 자유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의 이야기와 메시지뿐만 아니라 비주얼 적으로도 좋은 액션과 그래픽을 보여준다.
닐 블롬캠프의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는 굉장히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디스트릭트 9'로 인해 더욱더 많은 투자를 받고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던 닐 블롬캠프 감독님은
그 후에 '엘리시움', '채피'와 같이 더 많은 제작비로 더 높은 퀄리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채피'에서 이게 잘 드러난다.
'채피'의 모습은 전혀 이질감이 없고 '채피'와 휴잭맨이 연기한 '빈센트'가 싸우는 장면도 스케일도 꽤나 크다.
그래서 뭔가 '채피'라는 영화는 닐 블롬캠프 감독님이 더욱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려줄 수 있었던 영화 같다.
'채피'는 재미와 오락성을 다 잡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보는 관람객에게 충격을 주기도 한다.
'닐 블롬캠프' 감독님의 영화는 어딘가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 데,
이 불편함은 분명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나 단점을 시사해서 느끼는 것이다.
'채피'에는 '디스트릭트 9' 때 합을 맞췄던 '샬토 코플리'라는 배우도 나오는데,
이 배우는 '닐 블롬캠프' 감독의 페르소나인 배우다.
이 작품 외에도 '엘리시움'에서도 출연하고 줄곧 함께 해오고 있는 배우다.
이 배우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연기를 정말 잘한다.
악에 받친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항상 무명의 배우들과 작업을 해왔던 것과는 달리 '휴잭맨'이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울버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지만, '레미제라블', '위대한 쇼맨' 등 많은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영화의 규모와 상관없이 작품이 좋다면 출연하는 연기와 영화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휴잭맨'의 훌륭한 연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채피'를 보지 않았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하고 '닐 블롬캠프'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한다.
그의 영화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며 깊은 서사가 담긴 이야기다.
신선하고 깊은 이야기를 좋아하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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