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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살아있다(2020), K좀비 열풍에 숟가락 얹기

by Beloo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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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아있다
감독: 조일형
출연: 유아인, 박신혜 등
상영시간: 1시간 38분
상영등급: 15세

지난 부산행 이후 한국판 좀비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후에 나온 영화인 '#살아있다'를 보았다.

이 영화는 2020년 6월에 개봉하면서 '부산행', '킹덤' 등 한국판 좀비 영화

일명 'K 좀비'가 흥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 영화이다.

하지만, 개봉 후에는 혹평을 받으며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다.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등장하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혹평을 하길래 영화관 가서 보기는 아깝지만,

굉장히 궁금한 영화였는데 때마침 넷플릭스에 올라오면서 보게 되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혹평을 했는지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가 되지 않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살아있다'의 단점 중에 가장 큰 단점은 자기 멋대로인 좀비와 주인공이다.

쉽게 말하면 영화의 스토리에 맞춰서 좀비와 캐릭터들의 모습이 달라진다.

그래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나 좀비들의 특징을 알 수 없으니 당황스럽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가 흘러감에 있어서 개연성도 사라지고,

그 스토리에 설정들을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두 번째 단점은 세세하게 신경 쓰지 않은 디테일이다.

앞서 말한 단점과 굉장히 유사한데, 이 이야기에서는 일관되지 않는 설정들이 나온다.

이러한 디테일들이 엉성하게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볼 때 어이없는 실소들이 한 번씩 나오게 된다.

이런 세세한 부분이 정립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줘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다.

 

세 번째 단점도 앞서 말한 단점들과 비슷하다.

캐릭터, 좀비, 설정들이 각각 멋대로다 보니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야기의 방향과 개연성마저 멋대로다.

'#살아있다'는 영화의 배경이 굉장히 한정적인 영화다 보니

각본이 굉장히 중요한데, 각본이 부실한 건지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다.

영화에서 진행되는 하나하나의 사건들은 엉뚱하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살아있다'의 설정은 내가 정말 감명 깊게 봤던 '강풀'작가님의 '당신의 모든 순간'의 설정과 굉장히 유사하다.

세상에 갑자기 시작된 사람들의 좀비화,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 일기,

이렇게 굉장히 유사한 설정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의 방향성이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살아있다'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은 무엇인지 알겠으나,

이런 결과물은 한국에 유행하는 'K 좀비'의 열풍에 숟가락을 얹겠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앞으로 한국의 좀비 영화인 '부산행'이나 '킹덤'과 같이

해외 할리우드 영화의 전유물이었던 장르들이 한국 영화에서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살아있다'의 도전은 의미가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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