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Us, 2018), 우리가족과 똑 닮은 가족들이 나타났다

제목: 어스 (US)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니옹고,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등
상영시간: 2시간
관람등급: 15세

2018년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개봉했던 영화 '어스'를 보았다.

'어스'는 개봉 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이전에 '겟 아웃'이라는 영화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조던 필 감독의 후속작이었기 때문이다.

'어스'는 '겟 아웃'과 비슷한 장르와 모습을 띄고 있다.

아직 '겟 아웃'을 보지는 못 했지만,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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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는 한 가족에게 자신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가족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의 장르는 호러, 스릴러를 띄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

연출, 비주얼도 아닌 에이레이드 윌슨/레드 역을 맡은 루피타 뇽의 연기이다.

연기 하나로 소름 돋았던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정말 연기를 잘해주었는데,

아무래도 주연인 루피타 뇽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게 남은 것 같다.

어스는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해야만 하는 이야기이라

연기하기가 다른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배우가 보면서 낯설지 않았는데, 바로 블랙 팬서에서 티차카의 여자 친구인 니키타 역으로 나왔던 배우이다.

그땐 몰랐지만, '어스'를 보고 나서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번째 장점은 영화 내 음악을 정말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장면마다 적절한 음악을 깔아 관객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잘 유지시켜 준다.

훌륭한 연기와 음악 덕에 보는 내내 지루할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기괴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공포감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해 준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을만한 지식이 있다.

이 영화의 초반부와 마지막에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1986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캠페인 '핸즈 크로스 오버'가 등장한다.

이 캠페인은 미국의 빈곤층을 돕기 위해 15분 동안 서로의 손을 맞잡아 하나의 띠를 이루는 캠페인이었다.

그 당시의 미국은 빈부격차의 양극화가 심했었다.

그래서 서로의 신분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같은 미국인이자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오히려 빈곤층의 양극화는 더 심해지며 상황을 나아지게 하지는 못했었다.

 

 

또 다른 지식은 영화에 예레미아 11장 11절이 나오는데,

이는 인류의 종말을 담은 구절이다.

이 또한 영화에서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니 주의 깊게 보면 좋을 것 같다.

어스라는 영화는 다양한 방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미국의 사회비판, 어떤 사람은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영화는 재미나 오락적인 요소보다는 메시지에 치중하고 있다.

영화 내내 은유적인 표현을 담은 장면들과 장치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기대보다 좋지 못한 영화였다.

상업 영화는 어쨌든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장치의 구성, 장면의 표현들에 더 집중한 것 같았다.

'어스'는 장단점이 분명한 영화다. 재미와 스릴을 기대하시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적의 구성, 장면의 표현과 같은 것을 유의 깊게 보면서 보면

하나의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스'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도 보면서 처음에는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볼 계획이 있다면 꼭 저 내용을 알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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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와 '겟 아웃'은 많은 공통점을 띄고 있는 영화인 것 같아

'겟 아웃'을 얼른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