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홍원찬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상영시간: 1시간 48분
상영등급: 15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왔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람했다.
최근에 한국영화들의 실패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간만에 극장에서 볼만한 한국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해서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다.
황정민님과 이정재님이 나오는 영화라면 충분히 기대를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신세계에서 보여준 캐미가 있으니 이번 영화에서도 캐미가 기대됐다.
먼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는 문구를 홍보 전면에 내새우고 있다.
그만큼 이 영화가 하드보일드란 장르에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먼저 하드보일드는 장르라기보다 스타일을 말한다.
자연주의적인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토로 묘사하는 특징을 가지는데
영화를 보면 왜 이 영화가 하드보일드라는 말을 강조하는지 새삼 느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황정민님이 연기하신 배역 '김인남'이라는 캐릭터와,
이정재님이 연기하신 배역 '레이'는 냉철하고 무거운 스탠스를 취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진행될 때 별다른 감정씬이 없으며,
잔잔하게 흘러가며 극적인 무드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하면 황정님의 캐스팅이 미스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황정민님께서 여태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이번에 하셨는데,
보면서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분명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배우인데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설득력이나 몰입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지 황정민 님의 미스 캐스팅이 다는 아니다.
스토리의 전개도 굉장히 부실했다고 생각이 들고,
특히 마지막 부분의 전개는 정말 황당했다...
하드보일드 액션이니 만큼 액션이 좋으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의 영화들 중 스토리는 부실해도 액션 하나만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씬이 많다고 볼 수도 없고,
위에서 전개가 황당했다고 하는 부분 중 일부가 마지막의 액션씬의 전개 였다.
마지막의 액션씬은 대게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액션 자체로만 보면 정말 훌륭한 연출이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실망이 컸다.
개인적으로 이정재 배우님을 매우 좋아하는데, 훌륭하신 배우들의 조합과
간만의 한국의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생각과 이러한 이유들로 기대가 높았지만,
많이 부실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의외로 이 영화에서 박정민 배우님이 정말 씬스틸러 였다.
생각하지도 못한 캐릭터로 등장해서 훌륭히 그 역할을 소화해내셨다.
그리고 이정재님은 여전히 멋있으셨다...
특유의 연기 톤과 멋은 보는 내내 황홀했다.
보고나서 머리속의 배우들의 모습만 남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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