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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

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Jeen-yuhs: A Kanye Trilogy, 2022) 천재의 비애

by Beloo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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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Jeen-yuhs: A Kanye Trilogy)
감독: 쿠디, 치케 오자
출연: 예
에피소드: 3개

작년 말에 '카니예 웨스트', 현재 '예'로 이름을 개명한 미국의 래퍼의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나왔다.

최근에는 여러가지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면서 누구는 그를 천재로 부르고 누군가는 그를 정신병자로 부른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나뉘는 유명인사도 몇 명 되지도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런 그의 다큐멘터리 제작과 올해 4월 공개 이후 틈날때마다 보았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카니예'의 완전 오래전 과거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의 오랜 친구 '쿠디'로부터 촬영되고 편집된 이 다큐멘터리는 마치 '카니예'가 무명이고 어렸던 시절부터

자신이 유명해지고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알고 있던 것처럼 '쿠디'에게 다큐멘터리를 찍게 했다.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일상, 음악활동부터 가족사 등 다양한 생활을 '쿠디'의 카메라에 담았다.

전에 '트래비스 스캇'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너무 형식적인 느낌의 다큐라서 매우 아쉬웠는데,

'카니예'의 다큐멘터리는 정말 다큐멘터리로 느껴져서 굉장히 좋았다.

 

평소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더너 '카니예'의 모습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그가 래퍼로서, 디자이너로서, 스타로서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에 그의 어머니 '돈다'의 영향은 지대하다.

그리고 '카니예'가 얼마나 '돈다'를 믿고 따랐는지 잘 알 수 있는 영상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로 '카니예'가 사람들에게 정신병자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도 그의 어머니 '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와 맞물린다.

이런 모자의 관계는 보는 내내 정말 훈훈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카니예'의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돈다'와의 이야기는 가장 크게 다뤄져야 하는 주제도 맞다.

그에게 '돈다'는 버팀목이자 멘토였다.

 

두번째 포인트는 '카니예'의 신앙심이다.

그의 신앙심은 '돈다'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크다.

아마 '카니예'에게 삶의 지표는 '돈다'와 '하나님' 이 두 존재 일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위한 음악을 했고 그를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해왔다.

어쩔 때는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과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카니예'의 진심을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다면 아주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기 때문에 사실 잘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종교가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지표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인생을 살게 도와준다면 마다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카니예'하면 사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의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다.

무명시절부터 그의 음악적 재능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다.

하지만, '아카펠라'와의 계약과 그의 초창기를 본다면 그의 래퍼로서 열정은 무시받고

오직 프로듀서로서의 재능만을 사람들이 보고 그에게 비트만 찍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카니예'는 여기에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아 자신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명하고자 하는 독기가 잘 드러났다.

그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뛰어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외에도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엔터테이너로서도 재능이 넘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독특한 뮤직비디오 제작 방식,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은 이 시대 '카니예'라서 가능한 혁신이었다.

그리고 어린시절 가장 옷을 잘 입는 래퍼가 되겠다고 자주 말하던 그의 꿈도 다큐멘터리에서 잘 드러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니깐 '카니예'의 브랜드 '이지'의 대단함과 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를 천재로 부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동경하는 반면에 그를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사건과 '대통령 출마' 사건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

나 엮시 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카니예'가 이제는 정말 미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쿠디'도 이 시기의 '카니예'가 정말로 걱정됐다고 회자한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쿠디'를 술에 취한 '카니예'가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은 정말 슬프게 기억이 많이 남았다.

이 시기에 '쿠디' 엮시 '카니예'를 자주 보지 못했으며, 사이가 많이 멀어졌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쿠디'가 촬영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대중적으로 공개된 영상이 주로 나온다.

이런 점은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이 다큐멘터리가 포장하는 것 없이 정말 '카니예'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평가가 정말 많이 갈리는 아티스트이지만, 확실한 건 그는 정말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재능은 별다른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대단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봐도 천재적인 아티스트들의 정신적 문제는 꽤나 많이 발견되는 고질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병이 없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반 사람들과 다른 사고를 하는 '카니예'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위험이 항상 노출돼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린 '카니예'가 꿈꾸던 특별한 사람이 돼야 지는 이룬 것 같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카니예'를 어떤 틀과 수식어를 빼놓고 오직 '카니예'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 주는 다큐멘터리였다.

세상의 많은 스타들도 결국 우리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사람이고 특별해지고야 말겠다는 열망이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정말 느끼는 게 많았고 자극도 많이 되었다.

내 마음속 한편에도 특별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꿈이 아직도 자리 잡아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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