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F1, 본능의 질주 시즌 3(F1: Drive To Survive Season 3)
에피소드: 10개
쉬지 않고 보다 보니 벌써 시즌 3을 다 봤다.
본지는 며칠 됐지만, 블로그는 이제야 여유가 좀 생겨서 쓰게 됐다.
시즌 1과 시즌 2와 마찬가지로 'F1, 본능의 질주'는 어김없이 치열한 2020년을 보냈다.
현재는 2022년이라 과거의 시즌이지만,
나름 지금 2020년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 핵심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레드불' 레이싱 팀의
'피에르 가슬리'와 '에릭 앨본'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오랜 친구이지만, '포뮬러 원'이라는 치열한 세계에서는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걸 잘 보여줬다.
둘 다 어린 선수이자 루키이지만, '다니엘 리카르도'가 '맥라렌'으로 팀을 옮기게 되면서
기회를 잡게 된 '가슬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어린 선수가 준비되지 못한 채 기회를 잡아서였을까
오히려 '레드불' 레이싱 팀에서 방출된 후 2군 팀에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친구 '가슬리'가 방출되면서 기회를 얻게 된 '앨본' 역시 포디움에 드는 등
그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그 역시 '레드불'이라는 팀에 걸맞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면서
시즌이 끝나가면서 그의 시트를 온전히 보장받을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확실히 큰 기회를 잡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인가 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에 항상 잘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경험 역시 무시 못하기에 젊은 선수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더욱 성장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나 역시 지금 내 사업을 준비하면서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데,
잘 준비해서 꼭 기회를 잘 잡아 보고 싶다.
이번 시즌에 '르노'로 팀을 옮기게 된 '다니엘 리카르도'는
확실히 스타성이 있는 선수인 것 같다.
좋은 실력과 함께 그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함께 자신에게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드불'이라는 대형 고객을 잃게 된 '르노'는
중위권팀 중 상위 포지션을 확실히 굳히고 포디엄을 항상 노리는 팀이 되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다니엘 리카르도'는 초반에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시즌이 끝나갈수록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레드불' 레이싱팀은 이 팀이 없었으면 어떻게 다큐멘터리가 촬영됐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확실히 파격적인 팀인 것 같다.
팀 감독인 '크리스티안'은 매우 거침없이 공격적인 모습과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를 꺾고자 하는 그들의 야망은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레드불'팀에서도 자신의 색을 확실히 보여준 그이기에 '르노'에서도 많은 집중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단 1년만 활약하고 다시 또 '맥라렌'으로 팀을 옮기는 '다니엘'과
'르노' 팀의 감독 '시릴'과의 관계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둘 다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그리고 항상 강팀이자 '포뮬러원'의 역사인 '페라리'의 몰락도 이번 시즌 관람 포인트였다.
전통과 강팀이라는 면모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팀이었던 '페라리'는
이번 시즌에는 포디엄에 많이 들지도 못하고 오히려 떠오르는 중상위권팀들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합류하게 된 '르클레르'는 번뜩임을 보여주면서 분발했지만,
'페라리'의 레이싱 카가 확실히 좋은 성능이 아닌 것 같았다.
역시 '포뮬러 원'은 차의 성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제바스티안 페텔'은 월드 챔피언쉽 4회 우승이라는 대단한 선수이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페라리'를 떠나게 되면서 성적도 좋지 못했다.
'페라리'는 그를 이제 떠나보내게 됐지만,
묘하게 '페라리'와 '페텔'은 겹쳐 보이는 모습이 확실히 많이 보였다.
전통이 있고 엄청난 성적을 자랑하지만,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오버랩이 많이 됐다.
이런 '페텔'이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게 될 '레이싱 포인트'는 이번 시즌 단연 제일 화제가 되는 팀이었다.
'메르세데스' 레이싱 팀을 꽤나 많이 닮은 디자인의 레이싱 카를 선보이면서 논란도 많았고
그 논란과 함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면서 인상적이었다.
어마어마한 재력의 구단주를 맞이하게 되면서 완전히 변한 팀이 '레이싱 포인트'였다.
돈 게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더블 포디엄도 이루는 등 놀라운 성적을 맞이한 이들은
팀에서 오래 뛰고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세르히오 페레즈'를 떠나보내게 되면서
'페텔'을 남은 시트에 채우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레이싱 포인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세르히오 페레즈'는
'페텔'에게 밀려 팀에서 방출된다는 소식과 함께 완전히 각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놀라운 성적과 함께 마지막 그랑프리 우승까지 차지해버린 것이다.
'페레즈'가 얼마나 '포뮬러 원'에 간절함이 있는지와 함께
언제 팀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감을 항상 함께 하는 레이서들의 감정을 잘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게 되면서
'세르히오 페레즈'는 다행스럽게도 '레드불'에 '앨본'의 시트를 밀어내면서 다음 시즌에 합류하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레이서들이 돌고 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레이싱 포인트'처럼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중위권팀들의 이야기가 이번 시즌의 핵심이었던 것 같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맥라렌', 자본으로 완전히 떠오른 '레이싱 포인트',
기존의 중위권 강자 '르노'의 팀 성적 3위 자리를 두고 싸우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하스'는 5년 이상 함께한 '그로장'과 '마그누센'을 내보내면서
완전히 다운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루키 두 명과 함께 한다.
이 중에는 전설의 선수 '마이클 슈마허'의 아들인 '닉 슈마허'가 포함되어있다.
'닉 슈마허'는 그의 성만으로도 정말 기대를 하게 만든다.
단지 이름값을 넘어서 '포뮬러 투'에서 우승한 실력 있는 루키다.
그리고 '그로장'은 막바지에 엄청 위험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솔직히 보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정말 다행히도 그는 그 위험한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불속을 뚫고 걸어 나왔다.
이런 사고는 '포뮬러 원'에서 뛰는 선수들이 정말 치열하고도 위험한 질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꿈과 간절함은 이런 위험과 불안정함도 막지 못하는 고결한 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2020 시즌 '포뮬러 원'은 이번 시즌에도 '메르세데스'가 우승하게 되면서
'루이스 해밀턴'은 '마이클 슈마허'의 기록도 뛰어넘으면서
'포뮬러 원'의 역사 그 자체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루이스 해밀턴'이 '메르세데스'와 함께 또다시 왕자를 지킬 수 있을지도 포인트인 것 같다.
'F1, 본능의 질주'는 시즌이 가면 갈수록 더욱 재밌어지는 것 같다.
10개의 팀과 20명의 선수만이 참가하는 스포츠임에도 다채로운 스토리와 함께
긴장감을 계속 끌고 가면서 마지막에는 쾌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포뮬러 원'이 가지는 스포츠적 특성은 재밌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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