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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Review

호크아이(Hawkeye, 2021) 히어로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by Beloo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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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크아이 (Hawkeye)
감독: 리스 토마스, 버트&버티
출연: 제레미 레너, 헤일리 스테인펠드, 베라 파미가 등
에피소드: 6개
상영등급: 12세

최근 마지막화가 공개된 '호크아이'를 다 봤다.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존 히어로들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팔콘 앤 윈터솔져'에서 다음 '캡틴 아메리카'로 '팔콘'이 되는 과정을 그렸고

이번 '호크아이'에서는 '클린트'의 자리를 '케이트 비숍'이 이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리고 앞으로 '쉬헐크'에서 '헐크'의 다음, '아이언 하트'에서 '아이언 맨'의 다음 세대 등

마블에서는 과거의 유산을 존중한채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러 뉴욕에 온 '클린트'는

뉴욕에 나타난 '로닌'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로닌'이 나타난 것에는 '케이트 비숍'이라는 어린 양궁 소녀가 연관되어 있었고

'클린트'의 빅팬이었던 그녀는 '클린트'를 계속해서 쫓아다니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어린 소녀로 봤던 '클린트'는 '비숍'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그녀를 자신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드라마는 '호크아이'를 처음으로 제목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다.

그동안 '어벤져스'의 멤버로 활약했지만 다른 화려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에 비해

집중을 많이 받지 못했던 그라서 평소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그의 노고와 유산에 집중하는 드라마여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호크아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에 맞춰 개봉한 만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묻어있는 드라마다.

따뜻함과 가족애가 많이 담겨있는데 그 속에 숨어있는 어두움이 대비돼서 좋았다.

'앤드 게임' 이후 '나타샤'를 떠나보낸 아픔과 '블립' 사건에 가족을 잃고 '로닌'으로 방황하던

'클린트'의 내면 속 어두움이 히어로로써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드러났다.

 

이제는 많이 지쳐 보이는 '클린트'에게 다가온 '케이트 비숍'은 그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모습에 '클린트'는 어색해 하지만 내심 그런 그녀에게 고마웠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다른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선한 마음이 제일 중요한 히어로의 진정한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클린트'가 그녀를 자신의 파트너로 인정한 이유다.

그동안 조용히 움직이는 킬러로 살아온 그에게 '케이트 비숍'은 밝고 재치 발랄한 모습이 자신과 대비된다.

드라마에서 이런 모습이 나에겐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클린트'와 '케이트 비숍'의 관계를 그리는 것 외에도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블랙위도우', '나타샤'의 동생 '옐레나'가 자신의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언니의 죽음을 '소울 스톤'을 얻을 때 같이 있던 '클린트'의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앞에 나타난다.

'블랙 위도우' 영화를 통해서 처음 등장해 '나타샤'와의 동생으로서 그녀와의 자매애가 좋았었는데,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가 어벤져스에서 많은 인기도 있었고 '스칼렛 요한슨'이 워낙 잘 소화했던 캐릭터라

그녀의 뒤를 이어 어떤 '블랙 위도우'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클린트'가 '로닌'으로 활동할 당시에 그에게 당한 범죄 조직들과 그 조직원들의 자식들이 등장하는데

이 조직원들이 조금 멍청하게 나오지만 '마야'라는 캐릭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귀가 들리지 않고 한쪽 발이 없는 그녀는 그럼에도 무서운 킬러인데,

'로닌'에 의해 죽음을 맞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클린트'를 뒤쫓는다.

 

'옐레나'와 '마야'라는 캐릭터는 '앤드 게임' 이후 아직 치유되지 못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것 같다.

'클린트'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인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대단해 보이는 히어로들도 완벽하지 못하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밝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가진 드라마지만 이런 대조적인 모습도 드라마에 잘 담겨있다.

그래서 '호크아이'를 연말에 개봉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드라마를 제작한 건 신의 한 수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말 대박이었던 건 '킹핀'의 등장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데어데블'과 '디펜더스' 드라마 시리즈에서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었는데 그때 당시 배우도 똑같은 사람으로 등장했다.

최근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노 웨어 홈'에서 '데어데블'인 '맷 머독'도 똑같은 배우로 등장했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마블 드라마들과 본격적으로 크로스 오버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데어데블'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고 배우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말 반가웠다.

'킹핀'은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원작에서 꽤나 비중이 큰 빌런인데 앞으로 그의 무시무시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다만 아쉬웠던 건 이번 '호크아이'에서는 '킹핀'이 그의 존재감에 비해 일회성으로 끝나서 조금 아쉬웠다.

 

이번 드라마를 끝으로 '클린트'가 은퇴할 것 같지는 않고 앞으로 몇 편은 더

'케이트 비숍'의 멘토이자 파트너로 등장할 것 같다.

'케이트 비숍'을 맡은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할리우드의 핫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기억하는데

자신의 역할과 너무 잘 어울렸고 캐릭터 소화도 잘한 것 같다.

'케이트 비숍'의 등장으로 원작에 있던 '영 어벤져스' 에피소드의 제작도 기대가 되고

앞으로 그녀의 활약도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

연말에 집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을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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