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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Review

지니 & 조지아 (Ginny & Georgia, 2021) 평범하게 살길 바랬던 나랑 똑 닮은 딸

by Beloo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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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니 & 조지아 (Ginny & Georgia)
제작: 사라 램버트
출연: 브리안 하위, 안토니아 젠트리 등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오래간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대박인 드라마를 보았는데 바로 '지니 & 조지아'이다.

이 드라마는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드라마와 완전 다른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지니 & 조지아'는 단순히 미국의 학생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다 본 후에는 완전 충격적이고 소름 돋는 스릴러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진 '조지아'가 아이와 함께 힘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했던 엄마 '조지아'와

엄마처럼 되지 않을려고 노력하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지니'의 이야기이다.

드라마의 중반부까지는 다른 청소년 하이틴 드라마와 같은 형태를 보여주며 진행되는데,

후반부에서는 이 드라마가 가진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아주 잘 보여준다.

후반부를 볼 때는 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몰입하게 되고 나를 멘붕에 빠뜨렸다.

'조지아'처럼 겉모습은 밝고 명량한 모습이지만, 속에는 깊고 어두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인 것이었다.

'조지아', '지니', '오스틴'은 웰스베리로 오면서 이젠 평범한 삶을 원하고 한 곳에 안착하고 싶어한다.

특히, '지니'가 자신의 엄마인 '조지아'가 살아남는 방법을 보면서 이런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사용하고 잔인한 일도 서슴치 않아하는 모습을 '지니'가 마주하게 되면서

'지니'라는 캐릭터는 각성하게 되고 '조지아'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누구보다도 엄마를 가장 닮기 싫어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엄마가 어린 시절 겪었던 과정이 똑같이 오버랩되면서 '조지아'의 인생을 똑같이 밟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오스틴'의 캐릭터 역할에 마지막에 굉장히 놀랬다.

'오스틴'을 통해서 '지니'가 결국에는 '조지아'와 유사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비추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는 '조지아'의 아름다운 외모가 굉장히 무서웠는데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소름 돋고 무서웠다.

'지니'도 이러한 '조지아'의 모습을 보고 결심을 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의 '조지아'를 연기한 '브리안 하위' 배우의 연기도 매우 돋보이는 것 같다.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포인트 중 하나가 '마커스'와 '지니'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마커스'의 눈부신 외모에 매우 놀랬었는데, 이 둘의 관계를 통해서도 '지니'가 '조지아'처럼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전개는 '조지아'의 어린 시절, 과거가 중간중간에 나오면서 전개되는데, 이야기의 구성을 굉장히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어느 한 부분도 틀리지 않고 '조지아'와 '지니'의 모습이 겹쳐 보이게 만든다.

물론 '조지아'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5살이라는 나이에 아이를 데리고 이 거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녀의 비윤리적인 행동들이 정당화되지 못한다.

'지니'도 그렇기 때문에 '조지아'에게 진저리가 났던 것이다.

어쩌면 '마커스'와 있던 시간들은 '지니'에게는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을 것이다.

'조지아'가 '자이언'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 드라마는 이야기의 구성, 장치들로 굉장한 재미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꼭 봤으면 좋겠다.

위에서 '지니'와 '조지아'의 유사한 모습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또 다른 문제들도 많이 보여준다.

우선 '지니'는 백인인 엄마와 흑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웰스베리의 학교에는 흑인이 7명밖에 다니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러한 다른 점들이 이 드라마를 단순한 스릴러의 장르적인 요소를 넘어서서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

보는 사람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시즌 2가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봤었는데 얼른 나오면 좋겠다.

앞으로 '지니'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굉장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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