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완다비전(WandaVision)
감독: 맷 샤크먼
출연: 엘리자베슨 올슨, 폴 베타니
에피소드: 9개
'디즈니플러스'가 공개되고 이번 주말에는 기다려왔던 작품들을 보느라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다.
'마블 코믹스'의 빅팬이라 그동안 '마블' 작품들을 보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를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고 '마블 코믹스'의 첫 드라마 작품 '완다비전'을 보았다.
'인피니티 사가'가 끝난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대서사시 이후의 이야기를 위해
여러 히어로들과 여러 작품들을 준비하고 차례대로 공개하고 있다.
새로운 히어로도 많이 기대가 되지만, 기존의 히어로들도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처음에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이 작품들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로 공개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고 불만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보고 나서 그 이유에 대해 완전히 납득을 하게 됐다.
'마블'에서 '완다비전'을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한 것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실 '완다'와 '비전'은 엄연한 '어벤저스'의 멤버였고, 그 비중도 절대 작지 않은 핵심 멤버였다.
또한, 그들의 능력 역시 지구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대 슈퍼 히어로이다.
그래서 영화로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보기 전에 있었지만,
역시 '마블'은 '마블'이었다.
드라마도 영화 못지않게 많은 제작비와 함께 엄청난 스케일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또,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기존에 영화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연출이나 제작 방식이 신선함을 선사했다.
'완다비전'은 정말 독특한 연출을 가진 드라마이다.
과거 미국의 70년대 유행이었던 시트콤의 방식부터 90년대까지의 미국 시트콤 형식을 띄고 있다.
이 방식은 '완다'가 꿈꾸던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표현하기에 더 날 하위 없이 좋았다.
그리고 '완다'가 만들어낸 환상들과 현실을 구분하기에도 좋은 연출이었다.
실제 드라마 내에서도 과거의 여러 미국 시트콤들이 레퍼런스 되는데,
이것을 '완다'의 과거와 가족애로 비유해 표현한 것이 정말 좋았다.
이런 것을 보면 '마블'은 정말 대단한 제작사인 것이 분명하다.
(근데, '샹치'와 '블랙위도우'는 왜 그렇게 만들었어...)
이번 드라마에서 정말 반가웠던 것은 기존 원작 만화 코믹스를 그대로 구현한 듯한 비주얼과 이야기였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실제 코믹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하우스 오브 엠'이 원작이다.
이 원작에서 '완다'는 우주 전체의 모든 현실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조작하게 되는데,
'마블 코믹스'의 인기 에피소드이자 가장 큰 규모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완다비전'에서 완다와 비전이 착용한 코스튬은 만화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습이었고,
'완다'의 쌍둥이 아들 '토미'와 '빌리'도 스크린에서 보게 되니 정말 반가웠다.
다시 봐도 '엘리자베스 올슨'을 '완다'역에 캐스팅한 건 신의 한 수다.
그녀는 '스칼레 위치'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드러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완다'가 '스칼렛 위치'로 각성을 하게 됐다는 점과
그녀의 능력에 대한 인식과 '스칼렛 위치' 존재에 대한 사실이다.
이제 이 이야기들은 그대로 '닥터 스트레인지:멀티 오브 유니버스'에서 '완다'가 등장하면서 이어질 전망인데,
'케빈 파이기'는 이번 드라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실제 등장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드라마 전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완다'는 그저 인피니티 스톤에 의해 힘을 부여받은 히어로인 줄만 알았다면,
이제는 히어로 이름 그대로 마녀로서 그녀가 사용하는 마법들과 마녀로서의 존재에 대해 더 깊게 들어가게 될 것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스칼렛 위치'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로 평가 받음과 동시에,
'소서러 슈프림'인 '닥터 스트레인지'와도 많이 연관되어 있으니, 이후의 이야기들이 정말 기대된다.
또한, '스칼렛 위치'의 가장 강력한 마법 능력이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카오스 마법'이기에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멀티버스'와도 어떻게 연관될지도 궁금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완다'의 내면 깊은 이야기를 접하고 정말 슬펐다.
전쟁 속에서 불안함을 가진 체 살던 어린 소녀는 그 전쟁을 통해 부모님을 잃었고,
복수심에 '하이드라'에 자원하여 평범해질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얻었다.
그 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마지막 가족이었던 오빠 '피에트로'를 잃고,
타노스에 의해 그녀가 사랑하는 '비전'을 잃고 '블립' 후에 정신 차리고 보니 그의 몸은 무기로 다뤄지고 있었다.
나 같아도 절대 온전한 정신을 가지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었으니 말이다.
특히, '비전'과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떡밥을 흘리는 '마블'답게 '완다비전'에서도 많은 떡밥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엑스맨' 영화 시리즈에서 나왔던 '퀵 실버'의 등장으로 이제는 '21세기 폭스'까지 인수함으로
저작권 문제를 없애버린 '디즈니'의 '마블 스튜디오'는 앞으로 '엑스맨'들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들이 합류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화이트 비전'의 등장으로 앞으로의 '완다'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화이트 비전'은 원작 코믹스에서도 등장하는데 '비전'과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완다'를 사랑할 수는 없는 캐릭터로 신비함을 간직한 캐릭터이다.
얼마 전에 발표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향후 작품들 공개에서
'에거사'가 드라마로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될 작품 후보군에 있었는데,
'완다'의 숙적인 '에거사'의 재등장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캡틴 마블'에서 등장했던 어린 소녀 '모니카 램보'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캡틴 마블 2'와 '미즈 마블' 출연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으니,
그녀의 활약도 기대된다.
기다렸던 만큼 재밌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완다비전'이었다.
이제 또 다른 '마블' 드라마들도 얼른 봐야겠다.
'인피니티 사가'가 끝난 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그 세계관을 더욱 넓히면서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벌써부터 나를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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