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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HANG-CHI AND LEGEND OF THE TEN RINGS, 2021), 드디어 마블에 등장한 쿵푸 마스터!

by Beloo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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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감독: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
출연: 시무 리우, 아콰피나, 양조위 등
상영등급: 12세
상영시간: 2시간 12분

 

우리나라에 최초 개봉을 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보고 왔다.

최초의 메인 아시아 히어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게 되는 샹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우리에게는 ‘김씨네 편의점’ 드라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인 ‘시무 리우’가 ‘샹치’로 캐스팅 되었다.

사실 원작 상치와 다르게 푸근하고 아저씨같은 인상이어서 잘 어울릴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마블의 캐스팅은 항상 올바르니 믿고 기다렸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캐스팅을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직한 쿵푸 마스터 같은 느낌이 잘 풍겼고,

액션 장면도 잘 소화해내면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설레게 한 소식은 악역인 ‘샹치’의 아버지 역할로 ‘양조위’가 나온다는 것이다.

홍콩 대스타로 여심, 남심 할 것 없이 모두를 사로 잡았던 ‘양조위’형님을

MCU에서 보게 되다니 그야말로 대박사건이었다.

‘양조위’ 형님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으셨다.

할리우드에서 작업이 처음이었다고 하셨는데, 전혀 어색함없이 훌륭하게 잘 소화 해내셨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루웬’을 연기해야했는데,

과거 ‘화양연화’, ‘색계’ 등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 역할이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단순히 샹치의 절친으로 나오는 줄 알았던 ‘케이티’의 역할이 커서 의외였다.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케이티’를 연기한 ‘아콰피나’님은

그야말로 캐릭터와 혼연일체였다 ㅋㅋㅋ

연기인지 실제 성격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똑같았다.

영화에서 훌륭한 감초이자 ‘샹치’의 조력자였다.

그리고 사실상 ‘케이티’가 주인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는 원작과 꽤나 다른 부분이 많아서 새로운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원래 ‘텐 링즈’는 원작에서 열 개의 반지로

인피니티 스톤처럼 각각의 고유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다린’은 이 반지들의 능력을 가지고 테러리스트 조직 ‘텐 링즈’를 이끌며,

‘아이언맨’의 주요 빌런으로도 등장한 매력적인 악당이다.

영화에서 이 반지들, ‘텐 링즈’는 열개의 팔찌로 바뀌었으며,

각각의 능력은 없는 대신 ‘토르’의 ‘묠니르’처럼 물리적인 파워가 부각되었다.

이러한 선택은 쿵푸 마스터 설정을 가지고 있는

‘샹치’의 액션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실제 마블에서 오피셜하게 ‘묠니르’와 ‘캡틴의 방패’만큰 강력한 무기라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의 MCU에서 ‘텐 링즈’를 가지고 활약하는 샹치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말해보자면,

MCU에서 확실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했다.

그 이유로는 최초의 아시아 캐릭터로 다른 히어로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양적인 요소들은 영화에서 잘 녹아들었다.

물론 모든 아시아 보다 중국의 색채가 강한 ‘샹치’이지만,

그래도 중국의 자본에 굴복한 영화들과 전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문화적인 특색과 전통을 잘 녹여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이후 이렇게 화려한 맨몸 액션씬을 보여준 캐릭터라 너무 반가웠다.

여기에 ‘텐 링즈’가 더해져 ‘샹치’만의 개성넘치는 액션이 탄생했다.

 

 

생각보다 중국어 대사가 많아서 놀랐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아시아 영화에서 이렇게까지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한 걸 본적이 없는 거 같은데,

이 부분에서 ‘디즈니’가 지난 ‘뮬란’의 실패 이후

많은 공부와 노력을 했다는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노래방이 반가웠다.

노래방에서 노는 ‘샹치’와 친구들은

꼭 내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과 똑같았다.

‘샹치’는 중국에서 상영이 금지된 영화다.

‘뮬란’을 제작할 당시 중국에 잘 보일려고 했던 ‘디즈니’는 많은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샹치’가 중국에서 상영이 금지된 이유로는

1년에 12편의 해외영화만 상영하고 이 상영을 또 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촬영하고 중국을 찬양해야하는 중국의 압박도 있겠지만,

주연 ‘시무 리우’가 중국 주석 ‘시진핑’과 닮아서라는 말도 있어서 웃겼다.

 

 

동양의 문화를 잘 담아내고 액션도 화려했던 ‘샹치’에도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다.

우선 제일 큰 아쉬움은 마지막 장면들에서 어설픈 그래픽이 보였다.

같이 본 지인도 느꼈다고 하니 보고나서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거 같다.

‘마블에서 이런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다고?’라는 의문이 들었다.

최고의 영화 제작사인 마블에서 이런 실수를 한다는게 말이 안 됐다.

예산 부족인지 기술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웠다.

두 번째는 액션이 아쉬웠다.

액션이 좋다고 해놓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문점 들 것이다.

내가 이러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액션이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완전 액션 끝판왕 ‘샹치’를 기대해서다.

아버지 ‘루웬’과 처절한 싸움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빌런은 의외였다.

그리고 이 빌런의 등장과 이야기는 다소 황당했다.

뭔가 내가 생각한 ‘샹치’와 달라서이지만,

이 선택이 반전이 아닌 실망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양조위’가 연기한 샹치의 아버지 ‘루웬’이다.

이 캐릭터의 서사는 좋았지만 빌런으로서 임팩트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뭔가 악랄하고 무자비한 캐릭터로서의 모습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버지, 애처가의 모습은 잘 보여줬으나,

태러리스트로의 연출을 좀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애보니모’와 ‘웡’의 떡밥이 나왔는데,

내가 이해를 잘 못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안 풀린거 같다.

다음에 개봉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나

‘닥터스트리인지: 멀티버스 인 유니버스’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웡’이 ‘샹치’의 데뷔와 함께 아시안 커넥션으로 좀 더 비중있는 역할이 될 것 같다.

 

 

 

‘시무 리우’가 인터뷰에서 “나의 캐릭터 샹치는 헐크와 아이언맨을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 만큼

앞으로 MCU안에서 강력한 모습을 부여주길 기대한다.

최근 ‘더 마블스’에 모종의 캐릭터로 ‘박서준’님이 캐스팅 됐는데,

한국 히어로도 MCU에 등장하면 좋겠다.

(아마데우스 조, 실크, 화이트 폭스 등)

참고로 쿠키 영상은 두개이니 놓치지 말고 모두 보고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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