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스타즈 시즌 2(BEASTARS Season 2)
에피소드: 12개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넷플릭스'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이 있다.
본지는 꽤 됐지만, 리뷰를 써볼려고 하는데 바로 '비스타즈'다.
시즌 1을 되게 감명 깊게 봤기에 이번 시즌 2도 많은 기대를 앉고 보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감정 표현과 대사, 섬세한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 2에도 그러한 기대감이 있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지막 마무리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 선택이 조금 납득이 잘 되지 않았다.
중후반까지는 '레고시'와 '루이'의 같은 신념아래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이 두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이 두 캐릭터의 선택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서의 방향성을 정반대로 가져가서 더욱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렇게 잘 흘러가고 있던 애니메이션에서 마지막 연출은 좋았지만,
선택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마음에 둔 남자가 있거든
너보다 100배 무섭고 이상한 남자애야
이 애니메이션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라는 존재 자체에 포커스를 많이 맞춘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주제는 '욕망'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즌 1에서는 이성에 대한 욕망이라면,
시즌 2에서는 본능 자체의 욕망에 초첨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시즌 1에서 중요한 캐릭터였던 '하루'는 시즌 2에서의 역할이 '레고시'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각성하게 하는 하나의 매개체 역할로 끝난다.
아무리 넓게 봐도 수동적인 캐릭터로서 '레고시'의 연인으로서의 역할이 다다.
시즌 1에서 태생부터 약자인 존재들의 특이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시즌 2에서는 비중이 다소 약해졌다.
그만큼, 시즌 2는 '레고시'의 복잡한 내면의 변화가 중점이고
이 내면의 갈등과 고민들을 '루이'와 비교하면서 진행이 된다.
나와 너의 몸차이를 마주하고 있어
이번 시즌이 아쉽다고 말했던 것은,
'레고시'가 각성을 하고 강해지기 위해 해온 수련이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 결론때문이다.
강한 육식동물로서 초식 동물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의미가 없어져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루이'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에초에 사자회의 보스가 된 것 자체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의 개연성을 조금만 잘 다듬었다면 훨씬 좋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초식동물로서 육식동물을 혐오하고 뛰어넘고 싶었던 '루이'는
마지막 결과만 보면 결국 육식동물에게 의지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좋게 보자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 인정을하고
육식동물과 드디어 진정한 융합을 해낸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는 의지하고 굴복하게만 된 것 같아
강한 존재를 결국 극복해내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너랑은 대화가 아닌 잡아먹으면서 알아가고 싶어
'레고시'와 정반대의 지점에 서있는 '리즈'라는 존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육식동물 중에서도 가장 강한 존재인 '곰'인 '리즈'는 육식동물인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인 본능을 그대로 받아들인 존재이다.
'곰'이라는 동물은 사실 꿀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인형 등으로 많이 제작되며
우리에게는 순수하고 정겨운 동물로 인식이 많이 되어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안에서의 '리즈'의 모습도 그렇다.
그렇기에 '리즈'는 더욱 무섭고 강력한 존재로 느껴졌다.
자신만의 신념으로 '레고시'와 마주하는 장면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즌 2가 이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보이는데,
'비스타즈'는 분명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차별점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친구한테 소개해주니 너는 무슨 그런걸 보냐고 할 만큼 받아들이기에 힘들 수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자극적인 모습들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는 서사에 집중하면 분명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인 대사들과 섬세한 연출들은 정말 대박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주옥같다.
감성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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