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블랙 위도우(BLACK WIDOW)
감독: 케이트 숏랜드
출연: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관람 등급: 12세
상영 시간: 2시간 13분
드디어 길고 긴 오랜 기다림 끝에 블랙 위도우가 개봉을 했다.
자칭 마블 덕후인 나는 개봉한 그 주에 바로 보고 왔다.
마블의 만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작년 한 해가 매우 힘든 한 해였다.
마블의 영화는 하나도 개봉을 하지 않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개봉되는 마블의 드라마들은 국내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런칭을 하지 않아 보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마블의 작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한 해가 아니였나 싶다.
(어떻게 하면 마블 드라마는 볼 수는 있지만 영어를 못해서..ㅜ)
이번 블랙 위도우는 10년 동안 인피니티 사가에서
활약한 블랙 위도우를 기념하기 위한 헌정 영화다.
그래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가 아닌
소코비아 협정 직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소코비아 협정 이후
어벤져스가 다시 뭉치기 까지의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개봉하기 전부터 블랙 위도우의 과거,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 해서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다페스트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다들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블랙 위도우와 동생 엘레냐의 짧은 대화로 부다페스트의 이야기가 대체된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 역을 은퇴하기 때문에
더 이상 부다페스트의 이야기는 볼 수 없을 것 같아 대단히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화는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마블의 영화 답게 액션이나 스케일은 굉장히 화려했다.
스토리도 무난하면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 있었다.
그래서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몇가지를 이야기 해보자면,
일단 이번 영화에서 나온 블랙 위도우의 과거 이야기들은 사실,
블랙 위도우의 가족들 외에는 다 아는 이야기다.
그리고 딱히 과거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 않는다.
아까도 말했다 싶이 이 영화의 시점은 소코비아 협정 직후다.
이 때 블랙 위도우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어린 시절
피로 연결되지 않고 오로지 작전으로만 이루어진 가족들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에 머물던 사건들과 마주하면서
이 피로 이루어지지 않은 가족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다.
여기서 블랙 위도우의 과거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거의 대사로만 지나가게 되는데
그래서 내가 기대했던 부다페스트 사건을 비롯한 스파이로서의 활약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큰 거 같다.
(이번 영화에 호크아이 정도는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의외의 감초는 바로 블랙 위도의 아버지 '레드 가디언'이었다.
소련 최초의 히어로로 캡틴 아메리카와 대적했던 영웅담을 일삼는 캐릭터이다.
또, 작전 때문에 가족을 이루었지만,
가슴 한켠에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나타샤와 엘레나를 돌보았다.
이 캐릭터가 감초라고 했던 이유는 뭔가 아버지 느낌이 한 가득했기 때문이다.
가족들 앞에서 언제나 강하고 늠름해 보이고 싶지만,
오히려 빈틈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에 가족애의 따뜻함을 잘 불어넣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소련 최초의 히어로이자 캡틴 아메리카와 대적했던 캐릭터의
액션이나 활약이 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또다른 아쉬움은 바로 테스크마스크다.
테스크마스크가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고 했을때
만화책에서 보던 무자비하고 강력한 모습을 영화에서 본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만화책에서 수많은 히어로들의 격투실력을 카피하면서
히어로들을 곤경에 빠뜨리며 공포를 주던 모습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 테스크마스크의 비주얼을 본 순간
그런 공포감이 바로 몰려왔다.
테스크마스크의 비주얼과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블랙위도의 영화에서 테스크마스크의 스토리는 약간 각색되었다.
이로 인해 테스크마스크가 가지고 있는 킬러의 무자비한 모습이
조금 떨어지게 되는게 아쉬웠다.
또, 테스크마스크와 블랙위도우가 직접적으로 만나
부딪히며 싸우는 장면들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아쉬웠다.
테스크마스크가 보여주는 액션은 좋았지만,
주로 나오는 액션들은 블랙 위도우가 도망치고 테스크마스크가 이를 뒤쫓는 상황이라
둘이 합을 주고 받는 액션들이 조금 부족했다.
부족했던 점도 분명히 있었던 영화지만,
블랙위도우의 마지막 영화라는 것에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마블 팬들 한정해서)
어벤져스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블랙위도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슬펐다.
내 생각이지만, 원래 이 영화는 인피니티 사가를 계획하면서
생각해놓은 영화가 아니기도 하고
메인 스토리가 아니기에 다른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영화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지만,
블랙위도우를 헌정하는 영화라는 것에 팬들에게는 소중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마지막 쿠키 영상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봉하는
드라마 호크아이가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된다.
(쿠키영상 완전 소름..!)
'Movie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2016), 할리우드의 게임 영화화=실패? (0) | 2021.10.16 |
---|---|
그것(IT, 2017), 광대공포증 걸릴 것 같다.. (0) | 2021.10.13 |
보스 베이비2(Boss Baby2, 2021), 어른이 된 어린이들 (0) | 2021.10.02 |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Sex Education Season 3, 2021), 어른이 되어가는 중 (0) | 2021.09.30 |
오징어 게임(SQUID GAME, 2021), 어른들이 어린 시절 놀이를 다시 한다면? (0) | 2021.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