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된 지 좀 됐지만, 최근 듣고 너무 좋게 들은 '언오피셜보이' X '웨이체드'의 프로젝트 앨범 'i'의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두 아티스트의 프로젝트 앨범에 대한 소식은 일찍히 알고 있었지만, 잊고 뒤늦게 듣게 됐다.
'언오피셜보이' 님의 최근 폼이 너무 좋아서 평소에도 그의 음악을 자주 즐겨 듣기에 기대가 많이 됐다.
'웨이체드' 님도 현재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니깐 두 명의 조합이 어떤 앨범을 만들어 낼지 궁금했다.
이번 앨범 'i'는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래의 주제들은 앨범 제목처럼 'i', 즉 '아이'가 주제다.
'언오피셜보이'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서사적으로 잘 녹아들어 있다.
가사도 너무 좋았고 공감도 잘 되는 가사들과 단어 선택이 인상 깊었다.
이런 서정적인 가사가 '웨이체드'님의 경쾌한 비트에 얹어지니 주제와 잘 맞물려 풋풋한 느낌을 잘 살리는 것 같다.
'언오피셜보이'님이 최근에 정말 멋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음악 스타일도 잘할 줄 몰랐다.
랩뿐만 아니라 노래도 너무 잘하고 전체적인 코러스나 구성도 너무 좋았다.
과거 트랩이나 실험적인 음악을 멋지게 잘 만들어내면서 트렌디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음악 자체를 잘하는 것 같다.
물론, '웨이체드'님의 프로듀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웨이체드'님의 비트와 프로듀싱의 큰 장점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잘 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런 장점이 잘 드러나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의 또 하나의 좋았던 점은 적절하게 배치된 피처링 진이다.
각 곡의 분위기와 주제에 잘 맞게 피처링을 사용하면서 음악의 재미를 더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피처링은 '화나'님이었다.
'화나'님의 진중한 가사와 랩이 이번 수록곡 '길었던 겨울'이라는 노래에 너무 찰떡이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을 뽑으라면, '새끼'다.
'언오피셜보이'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잘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곡의 스타일도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이 앨범은 왜 이제야 들었는지 모르겠다.
너무 좋은 앨범이었고 '언오피셜보이'님의 커리어가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웨이체드'님은 지난 자신의 앨범에 이어서 또 명반을 하나 만들어냈다.
두 분 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