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MAX 직접적인 한국 진출 포기?
최근 OTT 서비스에 대해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오늘도 그 주제 중 하나다.
한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던 'HBO MAX'가 한국 진출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바랬던 OTT 서비스가 'HBO MAX'였는데,
국내에 직접적인 진출을 포기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아쉽다.
내가 'HBO MAX'의 국내 진출을 바랬던 이유는 'HBO MAX'도 여러 프랜차이즈와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굵직한 회사이기에 하루 빨리 들어와서 국내 정식 서비스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피스 메이커'는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기에 이 작품 하나 때문이라도 들어오기를 바랐다.
'HBO MAX'가 한국 진출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게 '디즈니 플러스'의 실패다.
한국 시장이 세계 여러 기업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디즈니 플러스'가 야심 차게 들어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구독자 수와 매출 덕에 다른 기업들이 선례를 보고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
'디즈니'라는 프랜차이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와서 실패를 겪는 것을 보면 한국 진출을 주저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근데 개인적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실패는 한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온 게 크지 않았나 싶다.
한국 시장을 위한 콘텐츠가 너무 부족했으며, 한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 같다.
신선한 콘텐츠보다는 기존의 콘텐츠를 내세우면서 들어온 것도 큰 문제인 것 같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디즈니 플러스'의 실패는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나는 물론 '마블 코믹스'의 광팬이기에 구독하고 보고 있지만, 솔직히 '마블'이 아니었다면 구독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HBO MAX'가 '디즈니 플러스'를 보고 오히려 깨달음을 얻고 한국 시장을 더 잘 분석해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HBO MAX'는 한국에 직접적인 진출은 포기하는 대신에 한국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하반기에 30개에 달하는 채용 공고를 올리면서 적극성을 보여준 'HBO MAX'이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실패와 '디스커버리'와 '워너 미디어'의 합병 등 회사 내에 여러 사정 때문에 급진적인 전략은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쉬운 소식이다.
지금은 한국에 직접적인 진출을 포기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꼭 들어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