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본능의 질주 시즌 4(Formula 1: Drive to Survive, 2022) 실력만으로는 우승 할 수 없다
제목: F1, 본능의 질주 시즌 4(Formula 1: Drive to Survive)
에피소드: 10개
'F1, 본능의 질주'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틈날 때마다 보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시즌까지 빠르게 다 보았다.
'F1'이라는 스포츠를 잘 모르던 나지만,
이제는 이 스포츠에 완전히 매료되어 푹 빠지게 되었다.
내 최애 스포츠는 축구, MMA인데 이들만큼 사랑하게 되었다.
그만큼 이 스포츠는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인데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모터스포츠가 가지는 매력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잘 살린 다큐멘터리 시리즈였다.
다큐멘터리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이 스포츠에 그만큼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확실히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런 2차 미디어 제작도 중요해진 시대인 것 같다.
나처럼 이런 영상 미디어를 통해서 그 스포츠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스포츠 시장은 더욱 커져가니
많은 스포츠들이 이런 것들을 더 이상 무시하긴 힘들 것 같다.
이번 시즌이 가장 역대급인 것은 단연코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의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도가 큰 이유다.
7년 연속 우승을 한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스 베르스타벤'이 결국에 '루이스 해밀턴'을 꺾으면서
팀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점수가 우승하면서 '메르세데스'의 굳건한 왕국의 균열을 냈다.
이 과정이 다큐멘터리에서 정말 긴장감 넘치고
급박하게 표현하면서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레드불' 감독 '크리스천'은 확실히 한 마리의 맹수 같고
'메르세데스'의 감독 '토토'는 젠틀하면서도 냉정한 킬러 같다.
'크리스천'은 '메르세데스'를 꺾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한다.
'토토'는 실력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기본에 충실한다.
이런 두 라이벌의 다른 모습은 신념이 다른 두 명의 왕이 전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의 단독 질주를 꺾은 '막스'의 우승은
앞으로 '포뮬러 1'의 레이스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
이 경쟁 구도는 다음 시즌에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루이스 해밀턴'과 '막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의 경쟁구도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발테리'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다.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조력자로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해오던 '발테리'의 개인 서사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팀메이트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은 그림자 속에 있지만,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메르세데스'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 그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한 명의 위대한 선수가 분명하다.
개인 우승은 없지만, 팀의 7년 연속 우승에 큰 역할을 했으니 말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중위권의 팀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돋보였던 시즌이었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레이서 카의 성능이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 상황과 운인 것 같았다.
'막스'가 우승하는 데 있어 마지막에 일어났던 사고와
심판진의 판정, 그리고 감독 '크리스천'의 전략까지
모든 수가 맞춰져 하나로 이뤄지면서 '막스'의 우승이 가능해졌다.
단 한순간의 선택들이 우승자를 바꾼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 확실히 왕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사람이 우승하게 될 것만 같은 그런 기운이 감도는 사람이 있다.
이번 시즌의 '막스'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포뮬러 원'을 보면서 치열한 경쟁,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한 노력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022년 시즌의 다큐멘터리도 새로 제작이 확정됐기에 다음 시즌이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