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캡틴스(Captains,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Beloo 2022. 12. 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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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스

에피소드: 8 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캡틴스'를 시청하였다.

사실 월드컵이 어느새 4강전이 치러지는 지금 다 봐서 시기가 맞나 싶지만,

오히려 월드컵 진출국들과 어느 정도의 경기를 보고 나서 보니 이 다큐멘터리의 의미가 더욱 와닿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FIFA'에서 제작한 카타르 월드컵 기념 다큐멘터리이다.

6개국의 6명의 대표팀 주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로

브라질, 크로아티아, 자메이카, 레바논, 가봉, 바누아투 6개국 대표팀의 주장들이 등장한다.

각 주장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각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도 영광스러운 일인지 느껴졌다.

 

우선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 물론 브라질, 크로아티아와 같은 축구 강국들은

월드컵을 밥먹듯이 나가면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이런 나라들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하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나라도 1986년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국내 많은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제는 당연하게 다가오기도 할 텐데

반대로 레바논, 가봉, 자메이카, 특히 바누아투와 같은 국가들은 월드컵 본선에 자주 모습을 비추는 국가는 아니다.

이 국가들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보면서 이들이 생각하는 월드컵은 어떤 의미인지를 보니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같은 축구 강국들 역시 월드컵 본선을 진출하는 것이 간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6명의 주장들은 모두 같은 간절함과 열정이 고스란히 잘 드러났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인기를 가지고 있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세계대회인 만큼

많은 국가들의 축구팬뿐 아니라 평소에 축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까지 이 대회에 큰 관심을 가진다.

가장 우리 부모님만 봐도 축구의 추자도 모르시지만, 월드컵만큼은 챙겨보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이 점을 보면, 월드컵은 단순 축구 대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가를 대표하여 경쟁하는 하나의 전쟁터인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팀의 선수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큰 위안을 얻기도 하고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며 슬픔을 공유한다.

이런 점이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주장들이 막심한 책임감과 간절함을 가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레바논을 통해 이런 부분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안보적으로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레바논의 국민들은

레바논 대표팀을 통해서 이런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얻는다.

이것이 레바논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유일 것이다.

 

 

또 브라질에게 축구는 곧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

세계 축구선수 수출 1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축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국가이다.

브라질 선수 중에는 개인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 선수의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극한의 빈민가에서 성장한 '안토니'는 매일 총성이 들리고 길을 걸으면 시체가 즐비했던 동네에서 자란

'안토니'에게는 축구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이는 브라질의 많은 선수들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축구를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삼바를 가르쳐라라는 말도 있는 브라질은 축구에 많은 감정이입을 하면서 지켜본다.

그래서 이 국가의 주장인 티아고 실바에게는 엄청난 무게감을 가지고 항상 대표팀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7대 1로 패배했을 때 당시의 상황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2명이 그 자리에서 자살을 선택한 만큼 굉장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었는데,

브라질은 그만큼 축구에 진심이 나라다.

 

그렇다고 브라질만 축구에 월드컵에 진심인 거라는 것은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국가 대표 모드리치 역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항상 표현하다.

자신의 나이가 이제는 많지만 크로아티아가 부른다면 죽을 때까지 뛸 거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지난 대회에서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만큼 모드리치의 각오는 남달랐다.

 

가봉의 오바메양은 아스날의 팬인 나로서는 보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던 선수였다.

아스날과의 끝이 좋지 않았지만, 아스날에서도 주장이었던 오바메양은

가봉에서 정말 어른스럽고 주장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아버지가 국가의 영웅이었던 축구선수였던 만큼 오바메양이 가봉 국가대표의 주장으로써 임하는 태도는 남달랐다.

 

 

자메이카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여러모로 안타까웠다.

레게 보이즈라고 불리는 이들은 월드컵에 대한 갈망은 강했지만,

팀 내부적으로 결속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메이카의 주장 블레이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주장으로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는 것이 주장이라는 말을 하면서 주장이 팀 내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바누아투는 정말 작은 국가이자 피파 랭킹에서도 최하위권에 있는 나라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대단했다.

바누아투를 보면서 정말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 월드컵 지역 예선 기권을 하게 됐는데,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바누아투를 보면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코치, 스태프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축구 협회 차원에서 행정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월드컵은 결국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엄청난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팀에서의 리더이자 주장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새삼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손흥민 선수도 이런 무게감을 견뎠을 생각을 하니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 월드컵 본선의 진출한 국가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느껴졌고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그들이 이뤄낸 성취와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가치가 느껴졌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가 16강이라는 대단한 성취를 해낸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며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에게도 많은 감사함을 전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주장, 즉 리더의 역할에 대해 아주 잘 알려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여기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주장들처럼

든든하고 기댈 수 있는 그런 주장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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