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파트 2(Antena Part 2, 2017) 낭만을 가진 은행털이범들
제목: 종이의 집 파트 2(Antena Part 2)
제작: 알렉스 피나
출연: 우슬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페드로 알론소 등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서 조폐국에서의 강도를 이어가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종이의 집 시즌 2의 리뷰는 딱히 무언가를 엄청 적을 만큼 시즌 1과 다를 점은 없지만,
매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조폐국에서의 상황을 2개의 시즌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의 인기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인기가 엄청났던 드라마였던 만큼
인기가 많은 드라마는 무리하게 시즌을 질질 끌어가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들도 종종 있었지만,
종이의 집은 그러지 않고 빠른 이야기의 전개를 보여줘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각 캐릭터들의 매력들을 아주 잘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조폐국안에서의 수많은 상황들을 기존의 범죄 드라마,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전개로 가져가는 것이
'종이의 집 시리즈'가 흥행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마지막의 '베를린'의 낭만적인 모습은 광적이고 병적으로 비치지만, 그래도 아름답운 마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내 최애 캐릭터인 베를린이 시즌 2를 끝으로 퇴장해서 굉장히 아쉽긴 했지만,
이 캐릭터의 모습을 빛내주면서 퇴장해서 미련은 남지 않은 것 같다.
'베를린'이라는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이유는 범죄에도 낭만을 가진 로맨티시스트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미치광이지만, 나는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가지고 움직이는 그가 안타까웠다.
뭔가 삶의 끝에서 비극을 맞이하는 비운의 천재 예술가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또한, 그가 보여준 카리스마와 강한 리더쉽은 너무 강압적이고 고집이 세서 반감을 들게도 하지만,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그의 몸짓은 우아했다.
시즌 2에서 조폐국 안에서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고 또 어떠한 상황들이 진행될지 매우 궁금하다.
또 조폐국 안에서의 이야기만큼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종이의 집' 시리즈를 보면 마치 옛날의 '프리즌 브레이크'가 생각난다.
'프리즌 브레이크'도 2개의 시즌을 통해 감옥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인기에 힘 입어 지속적인 시즌을 방영했는데,
솔직히 시즌 1, 시즌 2 만큼의 재미를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종이의 집' 시리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