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Review

위쳐 시즌 2(The Witcher, 2021), 위쳐는 딸 바보

Beloo 2021. 12.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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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쳐 시즌 2 (The Witcher Season 2)
감독: 루이스 후퍼
출연: 헨리 카빌, 프레야 알란, 아냐 철로트라 등
에피소드: 8개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지난 시즌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위쳐 시즌 2를 보았다.

위쳐는 시즌 1을 보면서 이야기의 진행방식이나 이야기가 정말 독특해서 인상적이었다.

여러 이야기가 운명이란 이름으로 하나로 모이게 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룬다.

위쳐는 여타 판타지 작품처럼 엘프, 마법사 등 공통적인 요소가 많지만 이러한 부분이 차별점이 된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마침내 '시리'와 '게롤트'가 만나게 되면서 끝났다.

이번 시즌에는 '게롤트'가 '시리'를 보호하면서 그녀의 존재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다.

그녀는 운명의 아이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시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그녀를 두고 도사리고 있는 운명의 이야기가 얼마나 거대한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위처를 보면서 '시리'라는 캐릭터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매우 흥미진진해졌다.

그리고 앞으로 시즌들에서 거대한 서사가 기다려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흥분됐다.

처음에는 그저 어여쁜 어린 공주라고 생각했지만,

'시리'가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노력들과 타고난 재능들은 그녀에 대해 어떤 존재인지 잘 각인됐다.

하지만, '게롤트'와 운명으로 연결되 그에게 많이 기대는 모습은 때론 그녀가 어릴 때 부모를 잃은 가슴 아픈 소녀인지를 느끼기도 한다.

 

'게롤트'는 '시리'를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서부터는

'시리'와 부녀 관계와도 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영화 '테이큰'처럼 딸을 가진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게롤트'를 통해 느꼈다.

'게롤트'가 보여주는 위처의 힘은 이전 시즌보다 더 강함을 보여줬고

여러 괴물들과의 싸움은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돼 정말 흥미진진했다.

 

소든 전투 이후로 힘을 잃어버린 '예니퍼'는 '닐프가드'에 잡혀

'닐프가드'의 마법사 '프린질라'와 엘프들의 리더이자 마법사 '프란체스카'와 함께

'불멸의 여인'을 꿈에서 만나게 되고 각자의 아픔들이 파헤치게 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법사들의 역할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이 3명의 마법사 외에도 마법의회와 함께 그들이 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예니퍼'가 힘을 잃어버리고 '소든 전투'에서 자신의 공이 뺏기게 된다.

그래서 '불멸의 여인'에게 더 이끌렸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서는 '예니퍼'가 제일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인 것 같다.

 

 

사실 위처는 시즌 1 때도 그랬지만,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위처라는 이야기를 잘 모른다면 거대한 세계관을 한번에 이해하기는 힘든 것 같다.

시즌 1에서도 끝에 가서야 그동안의 큰 맥락을 이해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 2에도 끝에 갈수록 이해가 잘 됐었다.

그래서 위쳐는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잘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위처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될 수록 서서히 이해되면서 앞으로의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됐다.

 

이번 시즌은 '엘프'들의 존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간이 오기 전부터 이 세계에 존재했던 그들은 인간을 환영했었지만,

현재는 그들의 터전을 잃고 인간들에게는 핍박을 받으면서 한이 많이 서려있는 종족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엘프' 종족이 이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예니퍼'도 엘프의 피를 가지고 있고, '시리' 역시 엘프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들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엘프의 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닐프가드'와 동맹을 맺은 '엘프'들이 앞으로 중요한 일들을 해나갈 것 같다.

 

위처는 시즌 2을 앞두고 미술감독을 바꿨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시즌 1에서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꽤 실망을 했던 팬들이 많았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의 의상, 배경과 심지어 액션까지 훨씬 향상된 것 같다.

여러 운명들이 얽히고 얽힌 이야기를 그리는 위처는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등

기존에 성공적인 이야기를 그린 중세 판타지물들과 분명한 차별점과 함께 이를 이어갈 대작이라고 생각한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시즌 7까지도 염두해있다고 한데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고 하니 팬으로서는 너무나도 좋다.

코로나로 인해 촬영이 지연됐던 이번 시즌과 달리 앞으로는 잘 진행되어 빨리빨리 다음 시즌들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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