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2016), 할리우드의 게임 영화화=실패?
제목: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개봉일: 2016. 12. 21
감독: 저스틴 커젤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코티야르 외
러닝 타임: 115분
최근 넷플릭스에 '어쌔신 크리드'가 공개되어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명작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영화화 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이 게임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관람하지 못했고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굉장히 실망적이었다.
스토리는 인간의 자유를 통제할 수 있는 유전자 코드가 담겨있는
아담과 이브를 처음으로 타락시킨 '선악과'를 두고
'템플 기사단'과 '어쌔신'들의 전쟁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인 '칼럼 린치'는 과거 마지막으로 선악과의 위치를 알고 있던
'아귈라'의 직계손으로 사형 위기에서 '소피아'에게 구해져 의문의 단체로 오게된다.
그 단체는 '애니무니스'라는 장치를 통해
사용자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과거의 선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선악과의 위치를 찾고 있었다.
여기에 '칼럼'이 자신의 조상인 '아귈라'의 기억속으로 들어가고 난 후
어쌔신으로의 신조를 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깨닭고 어쌔신으로 각성하게 된다.
비주얼적으로는 어쌔신의 모습과 그 시대를 잘 구현해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이 영화가 절망적인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과거와 현재의 분량 조절이 실패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요소는 화려한 어쌔신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위주로 영화를 구성해야하는데,
과거의 장면들의 분량은 굉장히 적었으며,
현재의 장면들은 스토리의 전개도 굉장히 루즈하고
의미없는 서사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피로하게 만든다.
두번째로는 감독의 연출 능력이다.
액션씬들의 연출이 굉장히 허접하고 카메라의 앵글도 부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메인 액션씬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어야 할 액션에서 힘을 잃으면서
영화 자체가 무게감도 없고 관람객의 집중을 유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중간에 잠깐 잠들어버렸다..)
'어쌔신 크리드'하면 생각나는 시그니처의 액션들도
하나도 제대로 소화가 되지 못했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코티야르'라는 두명의 대단한 배우를 데리고도
이런 졸작을 만들었다는게 놀랍다.
이런 영화에서도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인데 연기를 볼때마다 항상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제작해놓고 3부작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부터
너무 자만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이 영화 이후에 후속작은 나오지 못했다.
흥행과 평단에서 모두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유명한 게임을 영화화는 경우가 꽤 많은데
만드는 것 마다 실패를 겪는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 나는 건 '워크래프트'가 생각이 나는데
이 외에도 아마 많이 있을 것 이다.
'레지던트 이블' 말고는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어쩌면 게임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게 아닐까라 생각도 든다.
게임은 게임대로 영화는 영화대로의 매력과 장점이 있으니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