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나(All the bright places, 2020) 어둠에서 나오게 해 줄게
제목: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All the bright places)
감독: 브렛 헤일리
출연: 엘르 패닝, 저스티스 스미스 등
상영시간: 1시간 47분
주말에 감성적인 영화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를 봤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 메인 페이지에서 우연히 예고편을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 두명이 같이 있는 장면이 너무 이뻐서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줄거리는 언니를 잃고 상처를 가지고 있는 '바이올렛'에게 '시오도르'가 다가오게 되고 바이올렛의 상처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슬프고 처절한 느낌의 영화인데 특히 '시어도르'가 굉장히 안타깝다.
'바이올렛'을 어둠에서 꺼내 주었던 그는, 사실 누구보다도 상처가 깊은 아이였다.
'바이올렛'에게 자신과의 닮은 점을 마주해서 그런지 '바이올렛'을 웃게 만들어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웃음은 진심으로 웃지 못했다.
이 영화는 '바이올렛'과 '시어도르'라는 캐릭터로 극과 극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에서 벗어난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말이다.
'바이올렛'이 웃게 된 것 처럼, '시어도르'의 웃음이 더 이상 슬프지 않게 됐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린 시절 봤던 동화에 나오는 저주에 걸린 공주를 웃게 만들어주는 광대 이야기가 떠올랐다.
'바이올렛'과 '시어도르'가 같이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이 둘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눈부시며 아름답고 처절하다.
이런 아름다움이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만든 이유였는데, 이 영화의 가장 좋았던 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결말의 감독의 선택은 좋았던 것 같다.
더 자세히는 스포가 될 수 있어 여기까지 하겠지만, 일반적인 해피 엔딩의 결말의 내용이 아니다.
상처에 잠긴 나를 꺼내주는 구원자와 같은 존재가 곁에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일것 같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사람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너는 모든 색을 담고 있어, 밝기는 가장 밝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