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퍼펙트 카오스(Neymar: The Perfect Chaos, 2022) 혼돈 속에서 더욱 완벽해지는 네이마르
제목: 네이마르: 퍼펙트 카오스(Neymar: The Perfect Chaos)
출연: 네이마르 등
에피소드: 3개
축구를 좋아하는 나로서 '넷플릭스'에 축구 관련 다큐가 별로 많지 않아 항상 아쉬웠는데,
최근에 '네이마르'의 다큐멘터리 '네이마르:퍼펙트 카오스'가 공개되면서 보게 됐다.
'네이마르'는 평소 플레이를 보면 항상 감탄하면서 보던 선수다.
동시에 많은 구설수와 필드 위에서 철없는 행동들을 동시에 보여주던 선수로 생각된다.
그가 '메시'와 '호날두' 동시에 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 정도로
실력에 있어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지만, 실력에 비해 대우를 못 받는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네이마르'의 어린 시절부터 '산투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망'의 커리어를 돌아본다.
과거에서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아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그의 생각과 주변인들의 생각 등을
비춰주면서 다른 곳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조명받았던 그의 재능은 그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주었지만, 동시에 그에게 많은 족쇄를 쥐어준다.
축구를 좋아하던 소년이 세상에 나오면서 겪게 되는 풍파들을 마주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네이마르'의 다큐멘터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그림이 있었다.
'배트맨'과 '조커'의 분장을 한 자신을 그린 그림이 그의 집 벽에 걸려 있었다.
이 사진만 봐도 단번에 이 다큐멘터리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제목의 이유가 납득됐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혼돈 속에서 완벽해지는 선수다.
화려한 플레이는 마치 '조커'와 같은 모습이 연상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그의 모습은 '배트맨' 같은 느낌이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비난, 질타가 그에게 혼돈을 가져오게 하고 그 혼돈을 겪으면서
더욱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에 집중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집중하면서 '배트맨'처럼 히어로가 되는 것이다.
'네이마르'는 슈퍼스타 이기전에 축구 선수다.
이것이 여러 유명 연예인 슈퍼스타들과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되는 큰 이유인 것 같다.
그의 행동은 마치 연예인 슈퍼스타와 같은 모습이지만, 경기장에서 팬들을 위해 싸워 결과를 내야 하는 선수다.
슈퍼스타들이 자신의 노래가, 작품이, 영화가 망해도 사실 팬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축구 경기에서 진다면 매 순간의 경기와 클럽을 응원하는 팬들의 실망감은 개인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은 곧 팬들을 대변하는 하나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네이마르'가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슈퍼스타의 삶을 즐기면서 경기 결과를 못 내거나
팬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많은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네이마르'라는 사람 자체가 개성이 강하고 삶을 즐기는 사람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내가 그의 팬이 아니어서 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축구 다큐를 보고 느끼는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그저 단순히 한 슈퍼스타의 비하인드 씬들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로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떠난 '파리 생제르망'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그의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그의 속내가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를 위해 움직이는 회사와 가족들의 다큐 속 모습은 되게 사업적인 느낌이 강했다.
또한, '네이마르'는 이 다큐를 보고 나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그에게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매우 다정적인 남자였다.
그의 아들과 아내에게 매우 잘하고 가족들에게 매우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하나의 명언이 떠올랐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