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것 시즌3(YOU Season3, 2021) 싸이코패스의 신혼생활
제목: 너의 모든 것 시즌 3(YOU Season 3)
감독: 존 스콧, 실버 트리, 피트 채트몬
출연: 펜 바드글리, 빅토리아 페드레티 등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에피소드: 10개
'너의 모든 것'은 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하나이다.
시즌 1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부터 시작해 어느 새 시즌 3까지 공개됐다.
그리고 시즌 3를 다 보고 나서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지금 까지 시즌 중 가장 광기 어린 시즌이었다.
시즌 2에서의 일이 있고 난 후 새로운 교외 도시로 와서 살게 된 '조'와 '러브',
새로 태어난 아이 '헨리'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시즌 2 마지막에서 의미심장한 장면을 끝이 나서 이번 드라마의 내용도 정말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조'와 '러브'는 어쩔 수 없는 싸이코패스였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계속해서 이렇게 이야기 진행되도 되는 가 싶을 정도로 가장 미친 시즌이었다.
결국, 싸이코패스 끼리의 신혼생활이 이번 드라마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둘 중에 누가 더 미친 사람인가 내기라도 한 듯 둘은 원래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조'는 여전히 한 여자에 반하게 되면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이었고,
'러브' 역시 의심과 집착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한다는 것이다.
마치 둘의 결혼 생활은 체스를 두는 것과 같이 수 많은 수 싸움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번 시즌의 재미였던 것 같다.
또 기존의 과거 시즌과 달리 더욱 신선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조'의 어린 시절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조'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조'를 만들었다는게 나왔다.
'조'의 인격이 어떻게 형성됐는지가 나오면서 보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또, '조'가 자신의 아들 '헨리'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투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조'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조'를 만든 것이었다.
근데 보면서도 '조'와 '러브'가 이제는 정말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방법으로 부부싸움을 한다.
결국 이 둘의 부부싸움이 조용한 교외 마을에 피를 불러온다.
'우리 부부는 우물에 독을 뿌린 부부야'라는 '조'의 대사가 대신해서 말해준다.
이 둘의 주체하지 못하는 광기를 보면서 둘이 너무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자신은 잘 못 되지 않았다는 자기 합리화를 계속해서 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들에 대해 정당한 이유를 든다.
사실 '너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는 처음의 시즌1의 전개 방식과 유사한 방법을 따르는데
이걸 알고 봐도 재밌고 그 다음이 궁금한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각 시즌마다 개성이 존재하는데 시즌1이 '싸이코패스가 사랑하는 방법',
시즌2가 '싸이코패스와의 만남'이었다면, 시즌3는 '싸이코패스와의 결혼생활'이다.
시즌4가 나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시즌4가 나온다면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가 너무 궁금하다.
어느 새 약간의 막장 이야기처럼 되버린 것 같은데 그래도 재밌는게 매력이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